지난 겨울,
오빠와 100일 기념으로
밀양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첫 여행이라 아무래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
좋은 숙소를 찾아보던 중
'석주재' 라는 숙소를 찾아서
다녀왔는데
시간이 좀 지난 지금까지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포스팅을 결정하게 되었다.
나는 아래의 기준을 만족하는
숙소를 찾고 있었는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에 있을 것
(너무 시내 X)
2. 인테리어가 깔끔할 것
3. 바베큐를 할 수 있을 것
4. 야외 단독 자쿠지가 있을 것
5. SNS를 통한 예약방식이 아닐 것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조금 까다롭게 보다보니
선택지가 많이 없었고
그 중에 '석주재'가 후기가 제일 좋고
가격대도 가장 양호한 편이어서
'석주재'를 예약했다.
밀양 석주재
경남 밀양시 산외면 금곡2길 50
독채 느낌으로 '석' & '주' 2개만 운영
네이버 예약 가능
1.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에 있을 것
오빠와 나 둘 다 100일 기념 여행은
한 박자 쉬어가는 느낌으로
다녀오고 싶었기 때문에
너무 사람이 붐비는 시내에서
벗어난 숙소를 원했다.
석주재를 네비로 찍어보면
바로 아실 수 있겠지만
정말 한적한 마을에 있어서
힐링을 위한 여행에 제격이다.
단, 한적한 곳에 있다보니
필요한 것들은 미리 다 사서
가야하는 점은 조금 불편할 수 있다.
우리의 경우도 얼음을 사는 걸
깜빡해서 오빠가 편의점을
다시 다녀왔는데,
차로 10분 내외의 거리에
편의점이 하나 있었고
걸어서 갈 수 있는 편의점이나
마트는 없었다.
2. 인테리어가 깔끔할 것
요새 인스타에 유행하는
감성 돋는 숙소까지는 아니어도
깔끔한 느낌이 나는 숙소를 원했고,
처음에 한옥 스타일을 일부러
찾은것은 아니지만,
모던한 느낌의 한옥 스타일도
꽤나 맘에 들었다.
인테리어 부분은 말보다 사진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아래 사진을 보면서 얘기해보겠다.
우선 입구가 목재재질로
만들어져 있고 귀엽게
'석주재'라는 푯말이 걸려있다.
우리는 처음에 관리하시는 분이
따로 계시는 줄 알고 계속 밖에서
기다렸는데, 알고보니
석주재는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되는 것이었다.
석주재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숙소의 디테일 이었는데,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신발을 벗어두는 곳을
돌 받짐대로 둔다거나
침대 옆에 천연 가습기를
준비해 주신다거나 하는
세심하게 배려한 디테일이
이 숙소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나는 야외 자쿠지가 있는 숙소를
원했기 때문에 '주'로 예약을 했다.
참고로 '석'은 자쿠지가 없지만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니
예약할 때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거실에는 빔 프로젝터도
설치되어 있었는데,
넷플릭스, 유튜브 모두 시청 가능하다.
우리는 저녁에 한 잔 하면서
유튜브로 음악을 틀어놓고
분위기를 내기도 했다.
우리는 유튜브로 음악을 듣기는 했지만,
마샬 스피커도 바로 옆에 있으니
한 번쯤 마샬 스피커를 사용해보고
싶은셨던 분들은 숙소에 온 김에
사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석주재에 있는
마샬 스피커 모델은 ACTION II 이므로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하다.
(물론 우리는 이게 귀찮아서
빔 프로젝터를 사용하긴 했지만..^^)
거실을 지나 들어가면 침대가 있는
베드룸이 보이는데,
침대 맞은 편에 저렇게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저 공간 뿐만 아니라
차 한잔 하면서
얘기도 하고 밖도 구경할 수 있도록
주방에 티 셋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이 부분도 꼭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오빠와 나는 커피 러버라
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저 감성이 좋아서
차 한 주전자를 다 마셨다.
ㅎㅎㅎㅎㅎ
침대 사이즈가 엄청 큰데
아마 최소 퀸사이즈 정도인 것 같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추운 겨울이어서 전기 장판을
사용해야 했는데,
침대를 기준으로 좌/우의
온도를 개별로 설정할 수 있게 해두었다.
오빠와 나는 평소 온도가 달라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이렇게 온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어서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간 중 하나인 화장실은
오른쪽은 비데 + 세면대,
왼쪽은 샤워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었고
보일러를 틀어놔 주신건지
화장실 바닥이 따듯해서
너무 좋았다.
참고로, 기본적인
샴푸, 린스, 바디워시는
준비되어 있고
칫솔, 치약은 준비해 가야한다.
요새 웬만한 호텔이나 숙소를
가도 칫솔, 치약은 제공해주지 않는
추세인 것 같다.
어딜가나 칫솔, 치약은
챙겨가는 습관을 들이자.
석주재에는 기본적으로
멀티 충전기가 하나 준비되어 있다.
(아, 물론 드라이기도!)
게다가 나중에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는
나무로된 수저세트도 사람 수별로
준비해 주시는데, 이 때 가져온
수저를 아직까지 잘 쓰고 있다.
(내구성이 나름 좋음)
\
이것 저것 많은데
난잡한 느낌이 아니라
깔끔한 느낌이어서
여러모로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게 보이는 숙소였다.
3. 바베큐를 할 수 있을 것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놀러가면 제일 기분 내기 좋은게
야외 바베큐라고 생각을 하는데
석주재에서도 다행히
전용 야외바베큐장이 있어서
추가금 (20,000원)
저녁에 바베큐를 해먹었다.
결과는 대만족!
야외 바베큐장 사진은
미처 찍지 못했지만
5~6명 정도 수용 가능한
널찍한 공간이었는데
불판은 숯불은 아니고
가스로 굽는 식이었다.
오히려 숯불이 아니라서
고기 굽기가 쉬웠고,
우리는 고기 뿐만 아니라
곱창, 대창도 가져갔었는데
굽는 시간이 오래 걸려도
숯을 추가하거나 할 필요 없이
편하게 구울 수 있었다.
단,
숙소 마당에 고양이가 많은데
사람이 없으면 고기 냄새를
맡고 주변으로 몰려들어서
자리가 엉망이 될 수 있다.
바베큐가 끝날 때까지
바베큐장을 완전히
비우지는 말 것.
4. 야외 단독 자쿠지가 있을 것
'주'에만 있는 야외 자쿠지!
자쿠지가 정말 꽤 커서
물은 2시간 정도 받아야 한다.
2시간이나 물을 틀어놔야해서
나중에 물 온도가 미지근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심지어 너무 뜨거워서
20분 이상 물을 식혀서 들어감)
자쿠지만 찍은 사진이 없어서
포스팅엔 올리지 못하지만
석주재만 검색해도
자쿠지 사진이 많이 있으니
그걸 참고해 보자.
5. SNS를 통한 예약방식이 아닐 것
요새 조금 인기가 많다 싶으면
인스타 DM이나 특정 시간에만
에약을 열어주는 식으로
운영하는 숙소들이 많은데
바쁜 직장인이 그 시간을
일일히 맞춰서 예약을 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나처럼 귀차니즘이 심한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예약을 해야하는 것에
거부감이 들기 때문에
무조건 언제든 예약이 가능한
네이버 예약이 가능한 숙소라는 점에서
석주재를 무조건 추천하고,
네이버 예약 시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포인트 적립도 많이 되니
할인 효과도 볼 수 있다.
이상으로 밀양숙소
석주재 포스팅을 마친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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