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정말 죽을만큼 목이 아파서
하루 종일 약을 몸에 때려넣고
침대에 온종일 누워 있다가
겨우 앉아서 블로그를 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뉴스에서 몇 십만 명씩 걸렸다는 뉴스를 볼 때에도
회사에서 확진자들 많이 나와서 자가검사를 할 때에도
난 내가 코로나 확진자가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그런데 내가 확진일 줄이야.. 진짜..
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확진이 되기까지의 과정도
녹록치는 않았다.
(자가검사키트의 불확실성의 폐해였다)
1일차
목이 칼칼한 거 빼고는 증상이 없었다.
2일차
목이 아프진 않은데 목소리가 맛탱이가 갔다.
쇳소리 비슷하게 목 쉰 소리가 나고
목이 칼칼한 느낌은 더 강해져서
자가검사 키트 검사를 했지만 음성.
3일차
침 삼킬때마다 목에 누가 바늘을 찌르는 거처럼
아프고 귀도 아프기 시작했다.
가래가 끼는 거 같은데 가래를 긁어낼 수조차 없이
목이 너무 아파서 회사 근처 병원으로 직행.
신속항원검사를 했지만 여전히 음성.
(난 이때 나도 모르게 깊이 안도한 거 같다.
그래도 코로나는 아니네? 하면서
단순 목감기인 줄 알았지...)
4일차
목이 너무 아프고 몸이 무기력해지기 시작.
안 하던 기침도 하고 목과 귀에 통증이 너무 심해서
반차를 쓰고 회사에서 조퇴하고
테라플루를 4시간 간격으로 복용했는데도
차도가 없어서 자가검사키트로 재검..
그리고 두둥.. 선명한 붉은 줄이 두 줄로 나타났다.
(아 젠장.)
5일차
지난 밤 자가검사 키트 두줄이 떠서 양성.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 뒷날 오전에 병원 진료시간
30분 전부터 줄을 섰는데.. 이게 웬걸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랬다.
날씨도 그다지 따듯하지 않았는데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게 상당히 불편했다.
(줄 서다가 증상이 더 악화되는 건 아닌지?)
그래도 옆에서 기다리던 아주머니가
보건소보다는 줄이 훨씬 짧은거라 하셔서
40분정도 기다린 뒤에 PCR 검사를 했다.
양성키트를 보여준 덕분인지
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었고
결과는 내일 아침 9시에 문자로 알려준단다.
6일차
확진임을 알리는 문자에 자가격리 하라고 되어 있다.
다행히 그 전날 약국에서 약을 아주 종류 별로 사와서
비대면 진료나 처방전 없이 집으로 왔다.
(주변에 들어보니 대부분 타이레놀 처방해준다기에
그럴바엔 그냥 약국 약 여러개 먹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나는 열은 안나고 인후통만 너무 심해서
(거의 나중에는 화상 입은 것처럼 아팠다)
그 중 효과가 있었던 것들 몇개 추천하려고 한다.
베타딘 인후스프레이
틈틈이 목에 뿌려주면 좋음.
P.S. 양치도 자주 하면 좋다
부루펜 시럽
웬만한 알약보다 인후염 통증
완화에 제일 효과적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이걸 아는 건지..
웬만한 약국 가면 다 품절이었다.
(약국 한 5군데는 들어가서 겨우 구했다)
테라플루 콜드앤코프 나이트
테라플루도 종류가 4개나 된다.
푹 많이 자두는 게 좋다고 해서
나는 수면유도 성분이 있는 나이트로 선택
기침도 좀 있는 상태여서 콜드앤코프로 했다.
P.S. 먹으면 정말 잠이 잘 온다.
트리스펜
약국가면 이걸 많이 권하시던데
개인적으로 딱히 효과가 엄청 좋다기 보단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적어본다.
그리고 잊지말자,
우리의 가장 좋은 친구 타이레놀을!
참고로 모든 약은 최소 4시간 텀을 두고 먹는 게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나는 여전히 격리 중이지만
확실히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완화되는 건 보인다.
오미크론이 목을 부숴버리는 놈이라더니..
정말 맞는 말이었다. 느낌이 딱 온다.
보통 우리가 앓았던 목감기랑은
차원이 다른 통증이 오기 때문에...
자가격리가 끝나면 오랫동안 쉬었던 블로그 활동도
다시 천천히, 쉬엄쉬엄 시작해봐야겠다.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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