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맛집 - 고등어묵은지조림이 맛있는 서울 쌈밥

연휴 기간 내내 경남, 경북
맛집을 찾아다니느라
너무 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멀리 떠나서
한식, 중식, 양식 할 것 없이
여러 맛집을 섭렵하면서도
막상 가까운 곳에
엄청난 맛집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그 생각을 완전히
깨뜨려준 집이 있어서
여러분께 공유하고자
얼른 글을 쓰게 되었다.

서울 쌈밥

경남 김해시 인제로170번길 19

주차장 x
(식당 근처 도로변에 주차 가능)

추천 메뉴
점심 특선

서울 쌈밥은
김해 인제대학교 근처,
어방동 탑마트 맞은 편에
위치해 있다.

오빠 집이 이 부근이라
정말 자주 지나치면서도
한 번도 와볼 생각을 못했는데
돌이켜보면 항상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특히 지역 주민 분들로 보이시는
아주머니, 아저씨들.
지역 주민이 많이 가는 곳이
찐 맛집인 거 모르는 사람 없지^^)

내부는 오래된 식당 느낌이
강하지만 적당히 깔끔하고
크게 꺼려지지 않는 식당의 느낌이다.

서울 쌈밥 메뉴는
따로 메뉴판이 있는 게 아니라
사진에 보이듯이
한 쪽 벽에 크게 붙어 있다.

대부분은
맨 위에 있는
특선 메뉴를 많이 주문하길래
우리도 특선 메뉴를 골랐다.


특선메뉴 구성은
대충 이렇다.

고등어묵은지찜 (한 뚝배기 가득)
수육 (0.5인분 정도)
제육 (1인분 정도)
각종 쌈 야채
다시마+ 삶은 양배추
그리고 그 외
오징어 젓갈, 나물, 잡채 등

주문을 하고 나면
사장님께서 따듯한 차,
냉차 중에 어떤 걸로
마시고 싶냐고 물어봐주신다.

우리는 냉차를 달라고 말씀 드렸고
아주 고소하고 시원한
보리차 한 통과 물을 따라 마실 수 있는
대접(?)을 가져다 주시는데
컵이 아니라 대접인 게
너무 귀여웠다.

뭔가 더 집밥 먹는 느낌이랄까.



아, 그리고 여기 사장님이
정말 정말 친절하시다.

우리도 가기 전에 블로그 리뷰를
한두 개 보고 갔었는데
블로그마다 사장님이 친절하시다고
써놓으셔서 도대체 얼마나
친절하시길래 그러지 했는데^^

진짜 친절하시다.
(꼭 블로그에 언급해야지라도
나도 모르게 생각한 정도)

식당에 음식 가격도 착하고
서비스까지 좋은 거면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간 거 아닌 지?
ㅎㅎㅎㅎㅎ

주문을 하면 5분 정도 후에
여자 사장님께서
음식을 가져다 주시는데


음식이 다 너무 맛있어 보이고
정갈하게 세팅해 주셔서
음식 맛을 엄청 기대하게 된다.

솔직히 말해서
나름 쌈밥집 매니아라
여기저기 부산에서도
유명하다는 쌈집 꽤나 가봤는데
여기 쌈채소 신선도가
진짜 장난 아니다.


특별히 뭐 다른 쌈밥집보다
야채 종류가 많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나온 쌈야채 중 상태가
안 좋은 야채가 하나도 없었다.


개인적으로 쌈밥은 야채 신선도가
거의 맛의 절반이라도 생각하는데
여기는 그렇게 보면 쌈야채로는
만점을 주고 싶다.


왜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항상 많이 계셨는 지
이해가 된다.

서울쌈밥 집 특선 구성 중
메인이 되는
고등어묵은지찜, 수육
그리고 제육볶음 중에는


오빠와 나 둘다 만장일치로
고등어묵은지찜니 원탑이었다.
묵은지도 정말 깊은 맛이 나는 데다가
고등어도 엄청 실하고
하나도 비리지가 않다.


오빠와 나 둘 다
생선보다는 육류를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고등어묵은지찜에만 계속
손이 갈 정도였는데
제육, 수육 대비
양도 훨씬 많았다.


오빠는 심지어 다음에 오면
특선 말고 고등어만 시켜서
이걸 많이 먹자고.. ㅎㅎㅎㅎ
(물론 나는 여전히 다양하게
시켜서 먹는 게 좋다)

비린 생선은 잘 못 먹어서
고등어는 안 좋아하는데
여기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면
아묻따 고등어다!


꼭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참고로 우리 선호도는
고등어 > 제육 > 수육이었던 것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다른 메인이 맛이 없었다는 건
전혀 아니다. 오해 금지)


기본으로 나온
반찬들도 간이 너무 세거나
너무 삼삼하지도 않고
딱 맛있는 집밥 느낌 나는
식사였다.


저렇게  푸짐한 상을
단돈 24,000원에 먹을 수 있어서
우리는 조만간 또 방문하기로 했다.
아시다시피 요새 밖에서
조금 푸짐하다 싶으면 기본 3~4만원이다.

인제대 근처 사시는 분들 중에
집밥이 그립거나
쌈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더더욱 추천하고 싶다.

그럼 이만.
Ad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