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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ogue/호주 여행

호주 멜버른 여행 일지 Da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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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가기 전,
소의와 일정을 먼저 조율하는 시간을 가졌다.
MBTI 파워 J의 성격인 나는 항공권 예매 직후부터
가야할 곳 - 사야할 것 - 먹어야 할 것을 정리해서
처음에 모두 엑셀에 나열한 다음,
이동이 편리한 동선으로 묶어서 일정표를 짰다.

처음에 멜버른 5일 시드니 4일 식으로 계획을 짜다가,
멜버른 - 시드니 비행 시간이 다양하지 않고
내가 호주 여행을 마음 먹은 계기가
소의와 시간을 보내겠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본래의 계획에 충실해서 멜버른에만 머무르기로 했다.
(슬프지만 물론 가격적인 부분도 한 몫 했고..😂)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는데
이번 여행은 분주하게 여기저기 다 가보자!!
이런 느낌이 아니라
좀 가볍게 쉬면서 적시면서(?)
휴양하고 온 느낌이다.

 

누군가는 호주씩이나 갔으면서
이거밖에 안했어?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행 전 회사나 모든 것이 지치고 버거웠는데
리프레쉬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다녀온 지금 사진을 보면서 여전히
그때의 행복한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음에
나는 이번 여행에 100% 이상 만족한다.
앞으로도 여유가 된다면 이런 여행을
종종 갈 생각이 들 정도로.😊


향후 몇일에 걸쳐 올릴 호주 포스팅은
내가 행복하게 보냈던
멜버른에서의 여행일지가 될 것이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되면 좋겟지만
아니더라도 나 스스로의 일상 기록을 남길 수 있음에 충분히 감사하며 멜버른에서 소화한 일정을 정리해본다.

 

 

 

 

Day 1
  • 토요일 오전 멜버른 도착
  • (점심) Richmond station 근처 Attria Wine x Bars
  • Flinder's station
  • Yarra강 근처 bar 구경 + 한잔
  • Greek Festival (시즌 행사)
  • (저녁) Pho Bo Ga Mekong Vietnam에서 쌀국수
  • *Bars : 야라강 근처 bars / hardware lane 근처 Whitehart bar /
    Driver Lane Chuckle Park Bar

 

 

 

Attria Wine Bars

 

Richmond station 근처 Attria Wine x Bars : 엄청 high-end 비싼 식당도 아니지만 가격이 싼 식당도 아니었다. 맛은 쏘쏘. 근데 야외 자석이 좋음

 

(왼쪽) Charcuterie selection / home-baked  sourdough,evoo, balsamic / (맨 앞에) 메뉴를 보고는 도저히 못 찾겠지만...fried eggplant (가지)

 

ATTRIA는 와인이 유명한 곳 같은데 이미 소의집에서 샴페인 한 보틀을 끝장내고 온 우리... Gin&Tonic을 시켰다.. Dan은 Balter 맥주!

 

 

 

Flinder's Station

 

아마 멜버른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를 뽑으라면
Flinder's station이 아닐까 싶다.
특별한 곳은 아니고 기차역인데 유동인구도 많고
이 곳을 중심으로 Hardware lane, NGV 와
같은 관광지가 도보 거리의 주위에 있기 때문에
여기를 중심으로 시내 관광을 하면 효율적이게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알코올러버인 나는 그렇게 안했지만..)

 

 

Flinders street station 아래 기차 시간이 보인다

 

 

나도 여기 앞에서 사진을 꽤 많이 찍었는데
유동인구가 너무 많아서 다른 분들 얼굴이 함께
찍힌 사진이 대부분이라.. 블로그에 올릴 수 없는 게
안타깝다.. (갤럭시였으면 다 지우고 올렸을텐데..)

개인적으로 멋있는 기차역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멜버른에 가서 가장 인상 깊게 봤던 게
호주는 본 영토가 외부 침입을 받은 적이 없어서
예전 건물이 보존이 잘 되어 있어서
길을 걷다보면 구식 전물 + 신축 건물이
조화롭게 나란히 어깨를 맞대고 있는 점이
참 보기 좋았다. 우리 나라에는 없는 풍경이라 그런가.


 

Yarra 강 근처 bars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부정할 수도 없게
이번 여행 내내 취해있었던 것 같다.
비행기 도착 후 소의 집에서부터 출국 직전날까지
모든 날이 술과 함께였다.ㅎㅎ
인스타 스토리에 올리니 다들 질문 하는 게
너 정말 그러려고 호주 여행 간거냐고.. ㅎㅎ
(어쩌면 맞을지도..? 술은 원 없이 먹었으니까 말이다)

Flinders station 에서 조금 만 걸어가면 도시를
가로 지르는 Yarra 강이 보인다.
그리고 그 강위에 떠있는(?) 선상 바가 있다.
여유롭게 시티 경치도 볼 겸 여기서도
Gin & tonic 을 한잔 했다.

Yarra river (야라강)
내가 갔던 강 위의 바.. 이름은.. 모르겠다.. ㅎ 하지만 바가 두 개인가?밖에 없어서 선택지가 많은 건 아니니 아무 곳이나 가서 마시면 될 것 같다.

 

 

조금 있으니 해가 지기 시작했는데,

멜버른은 그냥 걷는 거리마저도 예뻐서 

감탄했던 기억이 아직 선명하다.

 

 

해가 막 진 저녁 멜버른 거리

 

 

이 후에 소의가 Greek Festival을 한다고 해서

Flinder's station 근처로 이동했는데

딱 봐도 "여기 페스티벌 중이오!!!" 하는 것 같은

혼잡한 거리가 보였다.

Greek Festival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게 있었던 건 아니고

한국의 플리마켓처럼 거리 한 곳을 봉쇄하고

그리스 음식, 음악, 장신구 등을 파는 가게들이

줄줄이 서 있는 식이었다. 

 

 

사람은 정~~말 많았다,

 

 

소의에게 물어보니 호주가 다문화 국가이다보니

이런 페스티벌이 많고, 사람들의 참여도도 높은 편이라 한다.

혹시 호주를 방문하게 되면 잠시 들러서

그런 페스티벌도 한 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봉쇄된 거리에 설치된 간이 레스토랑,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리스 음식점

 

Greek festival 을 둘러보던 중 발견한 성당. 멜버른은 곳곳에 성당이나 교회가 참 많다.
반가운 The Alley 밀크티! 여기도 있구나!! 근데 뭔가 더 느낌 있어보이는 건 기분 탓이겠지?

 

 

 

Pho Bo Ga Mekong Vietnam

 

Greek Festival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조금 구경하다가

날씨도 추워지고 출출해져서 따듯한 쌀국수를 먹으러 갔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호주는 다문화 국가이다보니

호주 전통 음식! 뭐 이런 것보다 여러 나라의 음식이

골고루 잘 발달된 느낌이 강하다.

 

글을 포스팅 하려고 보니..

나 분명 쌀국수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

왜 사진이 안보이고 이런.... 사진만 있는 거지? 

(배고파서 이성을 잃었던 게 확실함)

 

 

 

Pho Bo Ga Mekong Vietnam 내부 사진

 

소의랑 기본 쌀국수를 시켰는데

고수를 따로 달라는 말을 깜빡해서

향신료 다 때려넣어서 주면 어떡하지?

걱정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ㅎㅎㅎ 고수랑 숙주는 따로 나오니

나처럼 향신료를 못 먹는 사람들도 

무난히 여기 쌀국수를 즐길 수 있다.참고!

 

 

Hardware Lane

 

쌀국수 한 그릇 씩 든든히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서

좀 걸으면서 소화도 시킬 겸 구경을 하기로 했다.

관광객인 내 눈에는 다 너무 생소하고 새로워서

정신 못 차리고 여기 저기 보고 있다가

와 이 거리 화려하다. 싶었는데 여기가 바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Hardware lane이라고.

 

아주 좁은 골목인데 양쪽으로 여러 레스토랑, 바, 

카페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인데

저녁이 되니 꽤 운치 있는 모습이었다.

소의에게 들으니 관광객이 하도 많이 찾는 곳이라

자리 잡기도 어렵고 금액도 다른 곳 보다 비싸다고.

 

그래도 여기서 맥주 한 잔 하면 좋겠다 싶은 그런 거리였다.

(물론 우리는 이미 소의가 생각해 놓은 바가 있어서 스킵했지만)

 

 

 

Hardware lane을 지나 얼마 안 걸으니 

멜버른 필수 포토 스팟이라는 H&M 건물이 보였다.

 

고작 H&M 건물인데 왜이리 이뻐?

 

옛날 양식 건물에 H&M 빨간 네온사인이 있으니 

고전과 현대의 조화를 이런 상업 건물에서도 볼 수 있었다.

 

 

 

 

물론 나도 여기서 사진 하나 남겼고!

(어두워서 자세히 안 보면 나도 내가 사진에 있는 지 모르겠..)

 

 

 

 

 

CHUCKLE PARK BAR

 

어느 정도 소화도 됬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drinking time!

하려 했는데 한국이든 호주든 불토를 즐기는 건 똑같은 가 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바 세 군데서 튕기고 겨우겨우 찾아서 건물 두개 사이 공간에

위치한 귀엽고 아늑한 바를 찾았다. 

 

내가 호주를 갔을 때가 할로윈 직전이라

바에 할로윈st 장식들이 가득 꾸며져 있었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그게 너무 귀엽고

아늑한 시골 느낌을 내는 효과가 있었다.

(아니면 나만 그럴 수도?)

 

 

 

 

 

처음 들어갔을 때, 여기 바에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다리고 서있었는데, 앞에 친절한 웨이터 아저씨가 

말도 걸어주고 자리 나자마자 바로 우리 자리 만들어 주셔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아저씨랑 대화하면서 알게된 점은

아저씨도 ex-partner가 한국 사람이라서 한국 사람을 보니

엄청 반갑고  친근감 들었다고!!!

소의도 Dan과 연애중이다 보니 

얘기가 더 잘 통하는 것 같았다.

 

 

호주는 결혼 문화보다 동거 문화가 더 발달한 나라이기도 하고

양성, 동성 연애를 하는 사람도 많아서 여자,남자친구라고 하기 보다

서로를 partner라고 많이들 부른다고 한다.

 

 

 

 

 

여기 음료도 독특하고 맛있었는데

파인애들 들어간 게 진짜 JMT.❤❤❤

너무 맛있어서 아껴 먹었더라지..

호주는 술, 담배에 붙는 세금이 어마어마해서

밖에서 칵테일 한잔 사먹으면 기본 15 ~ 19불..ㅎㅎㅎ

 

괜찮아 난 행복했으니까..(또륵)

 

너무 배부르고 또 술도 훅 취할 것 같아

호주에서 처음 알게된 SELTZER을 시켰다.

 

SELTZER은 보드카에 토닉워터를 섞은 음료라고 한다

칼로리도 적어서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주로 마신다고 하더라.

(다이어트하면 술을 아예 안먹어야 하는거 아냐?)

단 맛이 거의 없고 맥주만큼 청량감은 있지만

배가 부르거나 하지는 않아서 나는 호주에 있는 동안

SELTZER을 정말 많이 마셨다.

한국에서도 종종 생각날 정도.. (한국에도 파나..?)

 

어느 정도 술을 마시다가

 

Dan이 낮에 갔었던 Richmond에서 친구들과

클럽에 있다고 와서 같이 놀자고 연락이 와서

소의랑 같이 이동해서 Dan을 만났다.

근데 club이 너무 별로라서.. 

사진을 따로 찍지는 않았는데

이미 다들 취해있어서 우리끼리 재밌게 놀다

집에 들어가니 12시.. ㅎㅎ

 

파란만장한 하루였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알차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소의랑 얘기도 하고 적시면서

멜버른에서의 첫 날을 잘 보낸 것 같다.

 

1일차 소감은 한마디로

"호주 진짜 내 스타일이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마지막은 소의랑 이동하면서

기차에서 찍은 사진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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