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우++ 우마카세 율링 (Yulling)

2023. 01. 14

 

오빠가 100일 기념으로 

해운대에 있는 한우 오마카세

율링(Yulling)을 예약해줘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율링 (Yulling)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2번길 28 2층 3-1호

 

주차 O (2시간 지원)

*미포 씨랜드 (1층에 호랑이 젤라떡)
건물 지하주차장

 

예약 필수 (캐치테이블)

*선예약금 : 1인 5만원

 

 

 영업시간
- 1부 : (평일)17:20

(주말)17:00 

- 2부 : 19:30

*월요일 휴무*

 

메뉴
소,화,락 코스 메뉴

155,000원

스페셜메뉴

200,000원

 

 

 

율링 간판인데 너무 작아서 잘 안 보임.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불이 들어와 있어서 훨씬 잘 보였다.

 

율링은 건물의 2층에 있는데,

위의 포스터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아래 그림같은 버튼이 있는 문이

나오는데, push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린다.

 

 

들어가면 직원 분들이 예약자 이름을

물어보고 자리로 안내해 주신다.

오마카세를 꽤 많이 가봤는데

이렇게 직원이 많은

오마카세는 처음이었다.

다들 굉장히 친절하시다.

 

 

자리에 앉으면 저렇게 메뉴판과

물, 와인잔, 수저 커틀러리가

예쁘게 세팅이 되어있다.

 

 

 

 

메뉴판은 앞 뒤로 빼곡히 적혀있는데,

앞에는 그 날 나올 식순 (소-화-락)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되어 있어 미리

어떤 음식이 나올 것인지 알 수 있다.

 

 

뒤에는 원산지 표시와

와인 글라스 페어링 옵션이 나오는데

와인 명이 나와있는 건 아니고

옵션을 선택하면 뒤에 있는 와인 창고(?)로

데려가서 와인을 고를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 같았다.

 

 

평소 술이라면

절대 빼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 전날 회사 선배들이랑

와인을 너무 많이 먹어서

오전까지 머리가 지끈했던 관계로

우리는 식사만 하기로 결정.

 

 

17:00 - 코스 시작

 

처음에는 커튼으로 앞의 뷰가 다 가려져 있는데

오후 5시 정각이 되면 직원 분들이

식사를 시작한다고 말씀해주시고

커튼이 올라가면서 해운대 바다 뷰가 보인다.

 

 

 

소-화-락 세트 구성
1막 : 소

 

작은 한입들

상큼한 애피타이저들

 

 

북해도 관자★
망고, 폰즈 젤리, 시트러스 드레싱

 

 

식사 중간에 셰프님께서

오늘 식사에 사용할 고기를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보여주시고 부위를 설명해 주신다.

 

 

 

 

 

 

대구 ★★★
(아브루가, 스퀴드 잉크, 화이트 어니언 소스)

부드러운 대구살 위에 캐비어를 듬뿍 올려준다

 

솔직히 말해서 색감이 초록색이라

뭔가 거부감이 느껴졌는데

잘라 먹으려고 칼을 갖다 대는 순간

너무 부드러워서 그냥 으깨지는

모습을 보고 아 이건 맛있겠구나

했는데 입에 넣는 순간

와... 생선인데 이렇게 부드럽고

맛있다고? 이런 생각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극호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메인 요리들!!!

 

 

2막 : 화

한우 구이 1++ No.9
부위 : 늑간 ★★★★

 

 

앞에 있는 소스 세 개는

왼쪽부터 시작해서

- 생 와사비

- 고급 바다 소금 (플뢰르.뭐시기)

- 유자 무슨 소스?
(유자 향이 많이 난다)

 

개인적으로 모든

메인 요리마다 한 번씩은

세 개의 소스를 곁들여

먹어보길 추천한다.

 

맨 처음으로 나오는

한우 늑간살의 식감이

정말 센세이셔너했는데

늑간살은 평소에 잘 먹을

기회가 없기도 했고

내가 워낙 음식으로는

모험을 안 하는 편이라

늑간살을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너무 너무 내 스타일이었다.

 

먹자마자 눈 동그래져서

오빠한테 이거 너무 맛있다고.

(그리고 뿌듯해하는 그의 표정)

ㅋㅋㅋㅋㅋㅋㅋ

 

저게 같이 나온 야채가

머스타드 소스를 버무려 나온

야채였는데 늑간살과

너무  잘 어울렸다.

 

 

+

 

늑간살을 먹고 있으면

아주 아주 미니미한

작은 그릇에 큰 만두 하나랑

사골(?) 국물을 주신다.

 

 

수제 만두라고 하시던데

일반 만두랑은 다르게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있는 만두여서 특이하다.

국물은 아주 great

 

 

그리고 바로 앞에서 셰프님이

고기를 구우시는 게 보여서

비주얼적으로 장난 아니다.

 

 

그리고 늑간살을 처음에

먹고 나면 셰프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 고기 굽기가

괜찮으신 지 물어봐주셔서

취향에 따라 굽기를

말씀 드리면 된다.

 

 

나는 물론 구워주시는 굽기에

너무 만족. 오빠도 만족.

(본디 고기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최고)

 

 

 

 

한우 구이 1++ No.9
부위 : 한우 떡갈비 ★★

 

 

직접 만든 한우 떡갈비를

무슨 마요소스에 주는데 

맛있고 부드럽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다진육을

좋아하지는 않아서 별점은 2개 정도.

 

 

 

한우 구이 1++ No.9
부위 : 채끝 (등심) ★★★★★

 

 

솔직히 말하면 모든 한우 메인디쉬는

맛있었지만, 내 최애 픽은

채끝 등심이었다.

진짜 너무 부드럽고 옆에 같이 주시는

가니쉬도 새콤하지 고기가 물리지 않게끔

딱 좋은 합이었다.

 

 

한우 구이 1++ No.9
부위 : 안심 ★★★★

 

 

 

예~ 말해 뭐하겠어요~ 

맛있습니다.

안심은 원래도 워낙 부드러운

부위인데다가 위에 캐비어까지

듬뿍 올려주시니

맛이 없을 수가.

 

그리고 저기 밑에 보이는

하얀 소스는 에쁘와스라는

프랑스산 치즈를 녹인 소스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치즈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아서 느끼한 감이 있었다.

물론 와사비가 그 모든 걸 해결했지만^^

 

 

 

한우 구이 1++ No.9
부위 : 부채살 트러블 ★★★★★

 

 

마지막으로는 트러플 오일을 뿌린

부채살 위에 진짜 트러플을 갈아주는

부채살 트러플인데.

 

트러플을 너무 사랑하는 1인으로서

너무 맛있었다.

 

 

3막 : 락

도미밥, 고토 우동 
★★★

 

왼쪽이 도미밥, 오른쪽이 고토우동

 

 

도미밥은 밑에 와사비가 깔려있어서

잘 비벼서 먹어야 한다.

나는 2막까지 열심히 고기를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서 조금 먹다가

오빠에게 양보했다.

 

율링 식사 구성의 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만큼 비싸기도 하고)

 

 

 

몰랐는데 고토우동이 

일본 3대 우동이라고 설명을 해주셨다.

따듯할 줄 알았는데 냉우동이니 참고.

ㅎㅎㅎㅎ 소고기는 아무래도 많이

먹으면 질리고 느끼해지기 마련인데

 

고토 우동이 상큼하고 시원한 냉우동이라서

입가심이 확실히 되는 느낌이었다.

 

 

 

커피 스카치 브륄레 ★★★

 

크림 브륄레 + 에스프레소
그리고 튀긴 라이스페이퍼를 올린
프랑스식 고급 디저트

 

 

 

색깔이 이상한 선지(?) 비슷무리한 색이어서

거부감이 들었지만 들어보니

크림브륄레 + 에스프레소를

합치면 저런 색이 나오고

스카치 캔디 맛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이 커피 스카치 브륄레.

 

 

얇게 튀긴 라이스 페이퍼가 올라가 있고

그 밑에 살짝 딸기겔이 보이는데

라이스 페이퍼를 톡톡 쳐서 부신 다음

밑에 깔린 커피 브륄레 + 딸기겔과

함께 먹으면 극강의 단맛을 느낄 수 있다.

 

 

단 걸 좋아하는 오빠도 

다 먹고 나서 이게 너무 달다고.

(그 와중에 다 드심)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디저트 같다.

 

 

식사를 다 하고 나오니

벌써 어두컴컴한 저녁.

그리고 들어가기 전엔 다소 밋밋했던

율링 간판에 불이 들어와서

조금 더 고급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조금 더하자면,

서비스나 매장의 청결도가

최근 가본 어떤 식당보다

수준이 높았다고 할 수 있겠다.

 

정말 대접받는 기분이 든다.

물론 그만큼 비싸지만.

ㅎㅎㅎㅎㅎㅎ

 

 

 

자주 갈 수는 없겠지만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의

특별한 날에 한 번 가보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비싼만큼 대접받는 느낌도,

맛도 있으니까.

 

 

그럼 오늘 포스팅도 이만.